ABS 오심에 심판 대화 논란까지…KBO "경위서 받고, 징계 논의"

ABS 오심에 심판 대화 논란까지…KBO "경위서 받고, 징계 논의"

주소모두 0 144 04.15 05:21

'오심'한 심판이 '기계 오류'로 떠넘기려 한 정황 담긴 심판 대화 들려

KBO, ABS·피치 클록 적응을 위한 합동 훈련 진행
KBO, ABS·피치 클록 적응을 위한 합동 훈련 진행

(서울=연합뉴스) 한국야구위원회(KBO)가 지난 14일부터 18일까지 마산구장에서 KBO 심판위원과 기록위원 전원이 참석한 가운데 자동 투구 판정시스템(ABS)과 시범 운영되는 피치 클록 대비 합동 적응 훈련을 진행했다. 사진은 ABS 시스템을 적용해 훈련 중인 KBO 심판위원. 2024.2.19 [한국야구위원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email protected]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ABS(자동 투구 판정시스템)가 '스트라이크'로 판정한 공을 심판이 '볼'이라고 외쳤다.

여기에 '오심' 후 심판들끼리 나눈 '논란의 대화'가 팬들의 귀에 들렸다.

ABS 도입 후 발생한 가장 큰 논란거리다.

한국야구위원회(KBO) 관계자는 "해당 심판들에게 경위서를 받는 등 사실 확인에 힘쓸 것"이라며 "사실관계에 따라 징계에 관해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

14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NC 다이노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 3회말 '논란의 장면'이 발생했다.

NC가 1-0으로 앞선 3회말 2사 1루, 삼성 이재현의 타석에서 NC 선발 이재학의 2구째 직구에 주심은 '볼'을 외쳤다.

하지만, ABS는 이 공을 '스트라이크'라고 판독했다.

올해 KBO가 도입한 ABS는, 기계가 '스트라이크·볼'을 판정하고, '인이어'를 낀 주심에게 결과를 전달한다.

'판독 오류'가 생길 때가 아니라면, 심판은 ABS의 판정 결과를 따라야 한다.

이재학의 '2구'는 ABS가 '확실한 스트라이크'로 판정했다. KBO ABS 상황실 근무자도 기계의 '스트라이크 콜'을 들었다.

사실을 더 확인해봐야 하지만, 주심이 ABS의 '스트라이크 콜'을 놓친 것으로 보인다.

KBO는 각 구단에 ABS 판정을 확인할 수 있는 태블릿을 지급했다. 하지만, 이 태블릿으로 스트라이크·볼 판정을 확인할 때 '시차'가 발생한다.

NC는 이재학이 공 3개를 더 던진 후에 주심이 '볼'이라고 외친 '2구째 공'을 ABS는 '스트라이크'라고 판정했다는 걸 파악하고 심판진에게 항의했다.

주심, 심판 조장, 3루심이 모여 NC의 항의를 받아들일지 여부에 관해 논의했고, 곧 심판 조장이 마이크를 잡았다.

심판 조장은 팬들을 향해 "김지찬 선수가 도루할 때 투구한 공(이재학의 2구째)이 심판에게는 음성으로 '볼'로 전달됐다. 하지만, ABS 모니터를 확인한 결과 스트라이크로 판정됐다"며 "NC에서 어필했지만, 규정상 다음 투구가 시작하기 전에 항의해야 한다. '어필 시효'가 지나, 원심(볼)대로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심판 조장이 공개적으로 '규정'을 설명하기 전, 심판들이 '조용히 나눈 대화'에는 다른 이야기가 담겼다.

3심 합의 과정 중 심판 조장이 주심에게 "음성은 분명히 볼로 인식했다고 하세요"라고 한 말이 TV 중계에 잡혔다.

많은 팬은 '심판의 오심'을 '기계 오류'로 돌리려는 의도가 담겼다고 의심한다.

사태의 심각성을 인지한 KBO는 해당 심판들에게 경위서를 요청했다. 심판들이 오심을 기계 탓으로 돌리려 했다면, 중징계가 불가피하다.

[email protected]

Comments

번호   제목
51626 LG, 더블헤더서 두산과 장군멍군…2경기 차 3위 유지(종합) 야구 05:23 2
51625 K리그1 수원FC, 김천에 2-4 패배…손준호 파문 뒤 '2연패'(종합) 축구 05:23 1
51624 양석환 홈런 2방 6타점 대폭발…두산, LG 1경기 차 추격 야구 05:22 2
51623 [프로야구 잠실 DH 2차전 전적] LG 2-0 두산 야구 05:22 3
51622 '손준호 여파' 김은중 감독 "포기 안하고 따라가려는 의지 보여" 축구 05:22 3
51621 손흥민, 공식전 4경기 만에 공격포인트 가동…존슨 역전 골 도움 축구 05:22 2
51620 FIFA 클럽 월드컵 대신할 '인터콘티넨털컵' 피날레는 카타르에서 축구 05:22 4
51619 [프로야구 중간순위] 21일 야구 05:22 3
51618 [프로축구 대구전적] 대구 1-1 서울 축구 05:22 4
51617 정우영, U베를린 데뷔골 폭발…호펜하임 상대로 전반 5분 추가골 축구 05:22 1
51616 [통영·도드람컵 배구전적] 현대캐피탈 3-0 OK저축은행 농구&배구 05:22 2
51615 [프로야구] 22일 선발투수 야구 05:22 1
51614 김은중 수원FC 감독 "희생·인내해야…전원수비, 전원공격뿐" 축구 05:21 2
51613 남자 배구 현대캐피탈 블랑 감독, 컵대회 개막전서 승리 농구&배구 05:21 2
51612 은퇴 앞둔 추신수, 어깨부상과 마지막 분투 "마음의 정리 했다" 야구 05:21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