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철 kt 감독 "갑작스러운 경기 시간 변경, 죽는 것보단 낫다"

이강철 kt 감독 "갑작스러운 경기 시간 변경, 죽는 것보단 낫다"

주소모두 0 1 09.19 05:21
김경윤기자

"경기 시작 시각, 앞으로 심도 있는 논의 필요"

경기 지켜보는 이강철 감독
경기 지켜보는 이강철 감독

(광주=연합뉴스) 조남수 기자 = 2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프로야구 kt wiz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 kt 이강철 감독이 8회말 수비를 지켜보고 있다. 2024.6.2 [email protected]

(수원=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이강철 kt wiz 감독은 기후 변화에 발맞춰 프로야구 시작 시각에 관해 다시 논의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강철 감독은 18일 경기도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리는 2024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홈 경기를 앞두고 한국야구위원회(KBO)의 경기 시작 시각 변경 결정에 대해 "갑작스럽게 변경했으나 죽는 것보다는 낫다"며 "이런 날씨에서 오후 2시 경기를 하는 것은 매우 힘들다"고 말했다.

이 감독은 "지난 2시 경기 때는 5회가 끝나자 선수들의 얼굴이 다 빨갛게 변하더라"라며 "이대로 가면 안 될 것 같아서 고참 선수들을 빼준 것"이라고도 했다.

kt는 지난 16일 오후 2시에 시작한 KIA 타이거즈와 홈 경기에서 0-4로 뒤진 5회말 공격을 마치고 내야수 황재균과 김상수를 교체했다.

이 감독은 "지금 상황에선 오후 5시 경기도 빠른 것 같다"며 "경기 시작 시각에 관해 앞으로 심도 있는 논의가 필요해 보인다"고 덧붙였다.

폭염 견디는 프로야구…선수도 관중도 "혹독한 여름" (CG)
폭염 견디는 프로야구…선수도 관중도 "혹독한 여름" (CG)

[연합뉴스TV 제공]

KBO리그는 혹서기(7∼8월) 이후 프로야구 경기 시작 시각을 일요일과 공휴일 오후 2시, 토요일 오후 5시로 잡았다.

그러나 최근 폭염이 계속되면서 프로야구 현장에선 온열질환자가 속출했다.

특히 지난 14일 부산사직구장에선 관중 23명이 온열질환을 호소했고, 17일 같은 장소에선 43명의 관중이 무더기로 어지러움 등을 호소해 병원 치료를 받거나 조기 귀가하기도 했다.

선수, 심판들도 무더위에 시달렸다.

15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선 삼성 라이온즈 선발 원태인이 SSG 랜더스와 방문 경기 도중 무더위로 헛구역질했다.

1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 키움 히어로즈전에선 문동균 심판위원이 어지럼증을 호소해 경기 중 교체되기도 했다.

이에 KBO는 17일 경기 일정을 긴급 조정했다.

18일 오후 2시에 열기로 한 부산, 수원, 창원 3개 구장 경기를 오후 5시로 늦췄다.

일각에선 KBO가 쉽게 원칙을 무너뜨렸다는 비판 목소리도 나왔다.

[email protected]

Comments

번호   제목
3666 KIA, 한국시리즈 5경기 광주서 개최…안방서 첫 축배 찬스 야구 09.19 4
3665 [프로야구 부산전적] LG 5-3 롯데 야구 09.19 3
3664 삼성 3번째 외인 타자 디아즈, 한 달 만에 7홈런…물음표 지웠다 야구 09.19 3
3663 [프로야구 창원전적] NC 5-2 한화 야구 09.19 3
3662 오타니, 침묵 깨고 48홈런-48도루…MLB 아시아선수 최다 219홈런 야구 09.19 2
3661 [프로야구 수원전적] 삼성 8-6 kt 야구 09.19 3
3660 [프로야구 중간순위] 18일 야구 09.19 2
3659 KIA의 숨은 공신은 불펜…양현종 "중간투수들이 너무 고생했다" 야구 09.19 3
3658 3위도 위태롭던 LG, 롯데 마무리 김원중 제물로 3득점(종합) 야구 09.19 2
3657 [프로야구] 19일 선발투수 야구 09.19 3
3656 프로야구 3위 LG·4위 두산, 죽음의 일정…준PO 직행 싸움 변수 야구 09.19 1
열람중 이강철 kt 감독 "갑작스러운 경기 시간 변경, 죽는 것보단 낫다" 야구 09.19 2
3654 삼성, kt 꺾고 PO 직행 8부 능선 넘었다…디아즈 9회 결승 3점포 야구 09.19 1
3653 박진만 삼성 감독 "우리 목표는 원래부터 2위…빨리 결정짓겠다" 야구 09.19 2
3652 KS 직행한 KIA, 이젠 기록 잔치…김도영 '40-40'에 쏠린 눈 야구 09.19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