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막 2연패' 롯데에 한 줄기 빛…신인 전미르 'KKK' 삼진 쇼

'개막 2연패' 롯데에 한 줄기 빛…신인 전미르 'KKK' 삼진 쇼

주소모두 0 141 03.26 05:21

24일 인천 SSG전 데뷔 첫 등판…1이닝 3탈삼진 무실점

1군 데뷔전인 24일 SSG전에서 역투하는 롯데 전미르
1군 데뷔전인 24일 SSG전에서 역투하는 롯데 전미르

[롯데 자이언츠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치른 개막 2연전을 주소모두 내준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에도 위안거리는 있다.

어려운 상황에서 프로 데뷔전을 치러 씩씩하게 자기 공을 던진 오른손 투수 전미르(18)가 주인공이다.

이번 시즌 롯데에 1라운드 전체 3라운드 지명을 받고 입단한 전미르는 24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 방문 경기에 팀이 0-5로 끌려가던 8회말 무사 만루에서 등판했다.

이미 경기는 SSG 쪽으로 많이 기운 상태였고, 전미르는 주자가 꽉 찬 상황이 부담스러운지 첫 타자 최지훈을 상대하며 폭투로 추가점을 내줬다.

일단 최지훈을 시속 150㎞ 직구로 삼진 처리해 급한 불은 껐지만, 박성한에게 볼넷을 허용해 다시 모든 베이스가 가득 찼다.

여기서 전미르는 SSG가 자랑하는 강타자 최정과 하재훈을 연달아 헛스윙 삼진으로 요리해 피해를 최소화했다.

전미르가 던지는 커브는 시속 130㎞ 안팎의 파워 커브다.

데뷔전에서 1이닝 3탈삼진 1볼넷 무실점으로 강한 인상을 심어준 전미르는 22개 투구 가운데 직구와 변화구를 각각 11개씩 던졌다.

변화구로 타자를 잡을 수 있다는 걸 입증한 장면이다.

인터뷰하는 전미르
인터뷰하는 전미르

(서울=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 신인 투수 전미르(18)가 지난 25일 일본 오키나와현에서 취재진과 인터뷰하고 있다. 2024.2.29 [email protected]

전미르가 8회 무사 만루 위기를 단 1실점으로 틀어막은 덕분에, 롯데는 기적 같은 역전승을 일궈낼 뻔했다.

9회초 2사 후 대거 6점을 몰아쳐 6-6 동점을 만든 것이다.

만약 롯데가 경기를 뒤집어 승리했다면 데뷔전에서 인상 깊은 투구를 펼친 전미르가 주인공이 될 수도 있었다.

그러나 롯데는 9회초 애써 동점을 만들어놓고 9회말 마무리 김원중이 SSG 선두타자 기예르모 에레디아에게 끝내기 홈런을 헌납, 6-7로 패했다.

비록 롯데가 개막 2연전을 주소모두 내줬어도, 전미르의 기량을 확인한 건 큰 소득이다.

입단 당시 투수와 타자를 겸업하고 싶다고 뜻을 밝혔던 전미르는 일단 투수에 전념하기로 했다.

투수 쪽으로 파고들지 않았음에도 데뷔전부터 삼진 3개를 잡아내는 경쟁력을 보여준 것이다.

시속 150㎞가 넘는 포심 패스트볼과 슬라이더, 여기에 커브까지 던지는 전미르는 불펜에서 자신의 가치를 입증했다.

확실한 결정구가 있기 때문에 당분간은 1군 마운드에서 중용될 것으로 보인다.

[email protected]

Comments

번호   제목
47321 5만석 매진·10배 암표…홈에서 한국 맞는 태국 축구열기 뜨겁다 축구 03.26 137
47320 미국 돌아간 오타니, 복귀 후 첫 시범경기 무안타 1볼넷 야구 03.26 149
47319 [프로야구] 26일 선발투수 야구 03.26 136
47318 NBA 미네소타, 3점슛 21개로 골든스테이트 제압…1위와 1경기 차 농구&배구 03.26 106
47317 '챔프전 진출' 오기노 OK금융 감독 "원팀으로 대한항공 이겨야" 농구&배구 03.26 115
47316 [프로농구 중간순위] 25일 농구&배구 03.26 105
47315 U-23 대표팀 공격수 배준호, 소속팀 요청에 '조기 복귀' 축구 03.26 132
47314 그라운드 떠난 여자축구 장신 공격수 박은선 "즐거웠습니다!" 축구 03.26 147
47313 '중국서 10개월 구금' 축구선수 손준호, 석방돼 오늘 무사귀국(종합) 축구 03.26 135
47312 태국 대표팀 이시이 감독 "홈경기 성원 뜨거워…좋은 결과 기대" 축구 03.26 135
47311 9년 만에 PGA 우승 맬너티, 세계랭킹 65위로 껑충 골프 03.26 295
47310 15%p 낮아진 레오의 공격점유율…OK금융그룹표 '원팀 배구' 농구&배구 03.26 193
열람중 '개막 2연패' 롯데에 한 줄기 빛…신인 전미르 'KKK' 삼진 쇼 야구 03.26 142
47308 [프로배구 PO 2차전 전적] OK금융그룹 3-0 우리카드 농구&배구 03.26 102
47307 '태국 리턴매치' 황선홍 "승리 열망 강해…이기고 돌아간다" 축구 03.26 1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