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라자 연타석 홈런·채은성 스리런…한화, LG에 개막전 설욕
(서울=연합뉴스) 홍규빈 기자 =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가 새 외국인 타자 요나단 페라자의 연타석 홈런을 앞세워 2024시즌 개막전 패배를 설욕했다.
한화는 2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뱅크 KBO리그 방문 경기에서 LG 트윈스를 8-4로 꺾었다.
전날 류현진의 제구 난조 속 2-8로 패했던 한화는 연이틀 잠실구장을 가득 채운 만원 관중 앞에서 자존심을 회복했다.
특히 올 시즌을 앞두고 영입된 페라자가 3타수 2안타(2홈런) 2타점 3득점으로 활약해 기대감을 키웠다.
지난해 브라이언 오그레디, 닉 윌리엄스 등 외국인 타자 부진이 야속했던 한화로서는 더욱 반가운 활약이다.
페라자는 0-1로 끌려가는 4회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LG 선발 임찬규의 체인지업을 상대로 우월 동점포를 터뜨렸다.
한화는 5회초 채은성의 좌익선상 2루타와 문현빈의 중전 적시타를 묶어 한 점 달아났다.
KBO리그에서 처음 짜릿한 손맛을 본 페라자는 여기에 만족하지 않았다.
페라자는 6회초 임찬규의 초구 커브를 노려 쳐 우월 솔로 아치를 한 번 더 그렸다.
LG는 7회말 한 점 쫓아가는 데 그쳤다.
오히려 한화가 정면 승부를 피하는 LG를 상대로 8회 4득점 '빅 이닝'을 만들었다.
임종찬이 불펜 백승현을 상대로 볼넷을 골라내고 최인호가 희생번트를 대 1사 2루 기회를 만들었다.
이때 연타석 홈런의 주인공인 페라자가 타석에 들어서자 LG는 자동 고의4구를 택했다.
그러나 LG 백승현은 2사 후 노시환에게 중전 적시타를 맞았고, 소방수로 투입된 유영찬은 채은성에게 좌월 스리런을 허용했다.
한화는 9회초 한 점을 보탰고 LG가 두 점 쫓아가면서 경기는 8-4로 끝났다.
이날 선취점은 LG가 냈다.
LG는 3회말 1사 후 문성주의 내야 안타와 신민재의 우중간 안타로 1, 3루 기회를 잡았다.
신민재의 도루 시도가 한화 포수 이재원에게 잡혔으나 박해민이 좌전 적시타를 선취점을 가져왔다.
그러나 LG는 페라자를 앞세운 한화에 끝내 역전패했다.
LG 임찬규는 올 시즌 첫 선발 등판을 6이닝 7피안타(2홈런) 1볼넷 5탈삼진 3실점(3자책)으로 마쳤다.
한화 선발 펠릭스 페냐는 6⅔이닝 6피안타 1볼넷 4탈삼진 2실점(2자책)으로 판정승했다.